작업하기

생산성: 가끔은 함께해요 마감

도보리 2024. 11. 20. 23:00

나는 혼자서 일하는 걸 선호한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작업하는 걸 못하진 않는데 선호하지는 않는다. 가끔 어쩌다가 공부하는 내용이 겹치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나 할 뿐이다. 낯선 사람과 만나서 하는 스터디? 생각만 해도 어색해 죽겠다.

사실 팀플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함께 하고 있더라도 고민하고 작업하고 좌절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몫이다. 그럼에도 옆에서 (나와는 다른 일을 할지라도) 조용히 몰두하거나 하기 싫어서 머리 쥐어뜯는 다른 사람이 함께 있다는 점만으로도 생각보다 리프레시가 된다. 내 친구들은 저녁에 카페에 모여서 각자 할 거 하는 모임을 줄여서 '각할모'라고 불렀다.

오늘도 하기 싫은 일을 하느라 몸을 배배 꼬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그리고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가끔은 각할모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평소에 혼자 해왔다면, 각할모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환경이 크게 달라져 작업 양상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타인이 일의 진척에 있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다 같이 노느라 일을 못했다면?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자.

'어차피 혼자 하든 같이 하든 일이 잘 안 될 수 있는데, 혼자서 괴로워하며 못한 것보다 친구들과 즐겁게 못한 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