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한 자리에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서 진득하게 책만 파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일을 잘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도 비슷할 것이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아마 우리 중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수험 공부하면서 타이머를 써본 사람은 나의 순공부시간, 순집중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떠올려보자.)
어떤 상황이든 무난히 30분 이상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상관없겠지만, 치타처럼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작업도 이른바 단타치기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약 없는 반복과 변화 없음은 사람을 지루하고 쉽게 지치게 만든다. 이때 작업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집에서 잘 안 되면 카페로, 카페에서 안 되면 다른 카페로, 스터디카페로, 장소를 옮기자. 장소 이동이 번거롭고 부담스럽다면 자리를 바꿔 앉아보자. 해결해야 할 일이 여러 개 있다면, 2~3개 정도를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번갈아 가면서 하는 방법도 있다. 자리를 바꿀 수 없다면 하다못해 쓰고 있는 펜이나, 워드프로세서 폰트라도 바꾸자. 작은 변화라도 이로 인해 온 신경이 새로운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핵심은 뭔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거나, 작업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을 때 고민하지 말고 빨리 바꾸는 것이다. 어영부영 대충 일한 50분보다 집중해서 10분씩 3번 일한 30분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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